10월중순의 서울은 무척 바빠 보인다.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장관이 서울을 방문해 미일한 정보기관장들의 회의(19일)에 림하는가 하면 장소는 워신톤이지만 미일한 “북핵수석대표”들이 북을 대화에 유인하기 위한 방법을 찾느라 머리를 맞대였고(18,19일) 성김대표는 서울을 방문하여 후속협의를 이어간다고 한다.
이런 속에서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장관이 서울을 방문,15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였다.
연합통신은 미국 정보수장들이 련이어 서울을 방문한 것은 조선반도 정세와 관련하여 ”한국측과 조정할 필요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전하고 있다. 지난 5월 일본에서 있은 미일한 정보기관장들의 협의를 이어가는 헤인스장관의 모습을 보면 방한 목적은 명백한것같다.
이에 비해CIA장관의 방문 목적은 베일에 가려있다. CIA장관이 친선사절일수는 없고 대통령과 덕담을 나누기 위해 온것도 아닐것이다.
그래서 배경에 주목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CIA장관의 방문이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의 대통령선거 후보가 선출된 직후에 이루어진 것이 눈길을 끈다.
현시점에서 래년 3월에 있을 대선보다 큰 정치이슈가 있을 것 같이 않다.
CIA가 이남 정치의 중대한 전환기에 음으로 양으로 개입해온 전례를 보면 급하게 한국측과 조정할 일이란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하다. 초불 시위가 낳은 문재인정권을 어떤 정권이 이어가는가 하는 것은 북남관계에도 지대한 영향을 줄수도 있어 더욱 궁금해진다.
박정희를 사살한 김재규가 “나의 뒤에는 미국이 있다”고 한 것은 다 아는 사실이고 광주대학살을 감행한 전두환이 당시의 주한미대사 글라이스틴의 지원을 받았다는것도 비밀이 아니다.87년 6월항쟁때 계엄령으로 위기를 넘기려던 전두환을 막고 직선제개헌을 받아들이고 “개량화”의 길을 선택케 한것도 미국이다.
초불시위때 군부가 계엄선포를 시도하다가 실패한 것은 이미 알려졌다.군부의 시도가 왜 실패했는지 누가 막았는지는 아직은 알려지지 않았다.그러나 이유는 명백한것같다.6월항쟁때와 마찬가지로 계엄으로서는 시위를 수습할수 없었기 때문일것이다.
트럼프 이전 미대통령이 2018년 10월 미국의“승인”없이는 아무것도 할수 없다고 발언하여 문재인정권에 압력을 가해 북난관계에 제동을 건 것은 기억에 생생하다.
미국이 초불시위의 결과 탄생한 문재인정권에 대해서도“개량화”의 고삐를 단단이 쥐고 좌지우지 하고 통제해 왔음을 보여준다.
더불어 민주당의 대선후보 선출과정은 군부독재의 맥을 이어가는 문재인정권하에서 미루어진 적폐청산에로의 한국민의 의지를 반영하였다고 보는 것은 필자만이 아닐 것이다.또한 미국의 “승인”정책과 북남관계에 대한 제동은 반미여론의 불씨를 제공해주고있다.
김여정조선로동당부부장은 9월25일에 발표한 담화에서 ” 나는 경색된 북남관계를 하루빨리 회복하고 평화적안정을 이룩하려는 남조선각계의 분위기는 막을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우리 역시 그같은 바램은 다르지 않다.”고 지적하였다.
적폐청산에 대한 요구도 북남관계 회복과 평화에 대한 바램은 그것을 막고있는 제방에 바늘구멍이 나면 봇물이 터지둣 세차게 쏟아져 나울것이다.
남쪽 차기 정권창출에서 미국의 리익은 무엇인가.분명 적폐청산과 북남관계의 회복은 미국의 바라는 바가 아닐 것이다.
사족이지만 일본언론들이 여권의 대선후보에 대한 야당의 비난을 대변하듯 여론을 내돌리며 일각에서 차기 한국정권이 친일정권이기를 바라는 여론이 계속 나돌고 있다.꾀심하기 그지없다 .( <코리아 뉴스> 편집장 현광)